본문 바로가기
神-세계 Life

[무당 Life] 영선암의 기도

by 神-세계 신점의 명인들 2025. 1. 6.

 

 

▶  신점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  무당의 명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죠?

 

누구도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무당Life'에서 그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선암'

 

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사람들이 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그래서 잊힌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Q.  영선암님께서 생각하는 '무당'이란 무엇인가요?

 

태어나자마자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성장하면서는 늘 몸이 아팠습니다.

 

엄마는 그게 신병(神病)이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친가에서든, 외가에서든 무당들이 많았고

엄마에게도 신이 지폈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는 신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모진 환란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말문이 터졌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예지몽을 자주 꾸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억지로 억지로 신의 기운을 누르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첫째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첫째 아이가 말문을 텄습니다.

 

신의 기운은 누른다고 눌러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마치 족쇄처럼 대를 이어 그 기운이 서서히 엄습했습니다.

 

더 이상 버티는 건 무의미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내려놓고 기꺼이 무당이 되었습니다.

 

무당이 뭐하는 사람이냐구요?

 

무당은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건 인간의 의지로 선택받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벗어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신의 선택을 받고 그걸 받아들였으니

신의 뜻에 따라 인간의 삶이 아니라 신의 제자로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

그게 바로 무당입니다.

 

 

Q.  '영선암'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내림굿을 하고 1년여 후

“영선(渶善)”이라는 신의 명호를 내려받았습니다.

 

물 맑을 영 + 착할 선

투명한 물처럼 영(靈)을 맑게 유지하고

착한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되돌아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느 무당에 비해 절박한 사람들이 자주 찾아듭니다.

 

저마다 사연들이 절박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노릇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사람을 살려내야 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 일에만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게 영선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이 세상의 업이니까요...

 

 

Q.  무당으로서 어떤 정성을 기울이고 있나요?

 

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잊힌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건 기독교의 구원(救援)일 수 있으며

불교의 구제중생(救濟衆生)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니 저부터 바로 서야 했습니다.

자신조차 구제하지 못하는 무당들이 허다한 세상이니 말이지요.

 

사람들을 어떻게 구원하느냐구요?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사랑이라는 걸 스스로 깨달으면 됩니다.

 

끝없는 절망감!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

 

그건 혼자만의 착각일 수 있습니다.

 

우리 곁엔 늘 신이 존재합니다.

극한의 고통이라도 그 고통의 이유는 다 있답니다.

신이 이끄는 삶의 길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걸 안다는 것!

그 자체가 새로운 희망일 수 있습니다.

 

그 희망을 선사하는 것, 그게 바로 구원인 것입니다.

 

 


영선암의 무당 내력이 더 궁금하면? 

 

[무당 기행 - 45편] 자살하려구요?, 영선암 : 네이버 블로그

 

[무당 기행 - 45편] 자살하려구요?, 영선암

극한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 수단으로 자살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끝없는 절망감! 앞으로 더 악화...

blog.naver.com

 

 

'神-세계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당 Life] 지박수의 기도  (0) 2025.01.14
[무당 Life] 부월당의 기도  (0) 2025.01.11
[무당 Life] 나비도령의 기도  (3) 2025.01.02
[무당 Life] 단향의 기도  (3) 2025.01.01
[무당 Life] 이도의 기도  (4)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