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점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 무당의 명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죠?
누구도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무당Life'에서 그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단향'
신에게 청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의 삶이 뒤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
오직 올바른 방향으로 그 삶을 인도하는 것뿐입니다...
Q. 단향님께서 생각하는 '무당'이란 무엇인가요?
작은 오해가 제 삶의 모든 걸 바꿔버렸습니다.
10여 년간 동고동락했던 절친 동료들마저, 그땐 저를 외면했습니다.
얼마 후 신입사원의 실수에서 비롯했다는 게 밝혀졌지만
한 번 어긋난 사람들과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갈수록 피폐해졌습니다.
2년여 시간이 지났을 땐 스스로 걷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하여 그 고통을 잊고자 술을 마셨습니다.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한, 그런 고립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4년 만에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그리고 신을 내려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모든 게 무당이 되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동자, 동녀 애기씨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니까요...
내림굿을 하자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머리가 아프지 않았습니다. 또 그러니 식욕도 돋았습니다.
신이 원한다면
인간의 삶이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무당이 뭐하는 사람이냐구요?
무당은
신에게 의지하고, 신에게 청하는 사람입니다.
신에게 청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의 삶이 뒤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
오직 올바른 방향으로 그 삶을 인도하는 것뿐입니다.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사람이고
또 그걸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Q. '단향'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내림굿을 하고 3일 만에
몸주할머니로부터 “단향(團香)”이라는 명호를 직접 내려 받았습니다.
둥글 단! 향기 향!
두 한자를 화경으로 뚜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둥글게, 둥글게
그렇게 너른 마음으로 사람다운 향기를 풍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라는 의미였습니다.
죽어가던 목숨이
신을 통해 다시 살아났으니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있어
단향이 되라는 신의 뜻을 좇아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 그리 해보니, 그게 별 게 아니었습니다.
그건 바로 진실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진실하고, 신에게 진실하고...
그게 신의 뜻이었던 겁니다.
Q. 무당으로서 어떤 정성을 기울이고 있나요?
무당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죽는 날까지 “예쁜 무당”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쁜 무당!
그게 무슨 뜻이냐구요?
예쁜 무당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 씀씀이가 예쁘다는 걸 의미합니다.
우리 전통신앙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체계적으로 쌓아가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얘기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풍부한 교양도 쌓아가고.
또 말도 예쁘게 하구요.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그러면 행동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래가 바뀔 수도 있구요.
예쁜 말을 통해 사람들의 운명을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예쁜 무당이라는 건
무당으로서 자질이 예쁜, 그런 훌륭한 무당이라는 뜻입니다.
꼭 그런 무당이 될 것입니다.
그게 신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길인 것 같기도 하구요~
단향의 무당 내력이 더 궁금하면?
[무당 기행 - 48편] 사람을 살리는 말, 단향 : 네이버블로그
[무당 기행 - 48편] 사람을 살리는 말, 단향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뀝니다. 그러면 행동이 바뀝니다. 또 그러면 현실이 바뀌고 미래가 바뀝니다. 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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