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굿6 [무당 Q&A] 신의 기운을 누를 수 있나요? 민속학 교수님께 직접 물어보았습니다!오늘의 질문은? Q. '눌림굿'이라는 의식을 통해 신의 기운을 억누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인가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인간은 절대로 신의 기운을 누를 수 없습니다. 다만 눌림굿이라는 의식을 통해 신기한 일이기는 하지만, 신의 기운을 잠깐 멈춰 세울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신은 기운은 언제든 또 다시 발동하기 마련이에요.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현대의학으로는 신병을 치유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신병이 고질병은 아니에요.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내림굿을 통해서 말이죠...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무당이 되려고 하지 않아요. 근간에는 그 정도가 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속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 2025. 3. 14. [무당 Q&A] 무당이 죽으면 그 몸주신은 어떻게 되나요? 민속학 교수님께 직접 물어보았습니다!오늘의 질문은? Q. 무당에게 내린 신들은 무당이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A. 이건 영적인 문제가 아니라무당들 사회에서 벌어지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당도 인간이니 나이가 들고 또 죽음을 맞이하겠죠?그런데 10명 중에 9명은 제 신당을 제 스스로 정리하지 못하고 죽어요. 늙고 병들었지만그래도 나는 무당이라는 걸 끝까지 보여주려는 마음도 있고내 손으로 내가 모시던 신들을 정리하는 게 내키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러면 이후엔 자손들이 어떻게 하겠어요?대부분 소각 처리를 합니다. 아니면 만물상에서 무당 일을 거드는 전문 일꾼을 불러 처리하기도 하구요. 신상이나 무구들은 이제 눈에 보이지 않죠? 그건 사라진 거예요. 없어진 건데, 그건 전혀.. 2024. 12. 24. [무당 Q&A] 내림굿을 안 해도 점을 볼 수 있나요? 민속학 교수님께 직접 물어보았습니다!오늘의 질문은? Q. 내림굿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형태인가요? A. 아니오, 그렇지 않아요.과거의 내림굿은 마을 공동의 행사이자 잔치였습니다. 오늘날 현장에서 행해지는 내림굿 형태는 그렇게 오랜 전통이 아니에요. 1960~1970년대까지만 해도 내림굿을 하기 전에는 ‘걸립’이라는 과정을 밟았어요. 걸립은 100여 집을 돌아다니며 점을 봐주는 행위로쌀, 보리 같은 곡식이나 촛대, 놋그릇과 같은 기물을 그 대가로 받았어요. 이렇게 십시일반 얻은 곡식과 기물을 갖고 내림굿을 했던 것이죠. 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내림굿을 한다는 일종의 광고이자정식으로 내림굿을 하기 전에 무당의 길을 걷는 게 맞는지를 알아보는 일종의 테스트이기도 했어요. Q. 내림굿을 꼭 해야 점을.. 2024. 12. 19. [무당 Q&A] 무당 될 팔자가 따로 있다? 민속학 교수님께 직접 물어보았습니다!오늘의 질문은? Q. 어떤 사람한테 신이 내리나요? 아무한테나 신이 내리지는 않아요. 신이 내려 무당이 되는 경우를 강신무(降神巫)라고 하는데그들의 내력을 살펴보면 주로 윗대 조상 중에 무당으로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기꺼이 무당이 되려는 사람은 많지 않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을 거부해요. 그러면 그때부터 모진 환란이 닥쳐요. 이를 흔히 신벌(神罰)이라고 해요. 강신무는 대체로 신병(神病)을 앓아요. 신병은 이유가 없어요. 병명도 없죠. 아픔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병원 치료로는 절대 고칠 수가 없어요. 또 경제적으로도 고통을 겪어요.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기도 하죠. 가족 간에 불화가 일거나 직장 동료 또는 주변 사람들과 관계도 다 끊어지게 되요... 2024. 12. 13. [무당 Column] 신선생과 신제자의 관계? ▶ 신선생과 신제자 또는 신부모와 신딸, 신아들은 어떤 관계인가요? 내림굿을 통해 연결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선생(신부모)은 내림굿을 통해 그 누군가를 무당의 길로 인도하며,신제자(신딸, 신아들)는 신선생의 지도를 받아 무당의 길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신을 내려 받는다고 무조건 무당?” 무당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무당은 신을 섬기며 기도하고또 점을 보고 굿을 하는 사제이자 예언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신을 갓 내려 받은 무당이 이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잘 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죠! 무당도 배워야 합니다. 스승으로부터 배우고 그 배운 것을 제자한테 전수하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수천 년간 무속신앙이 전승될 수 있었던.. 2024. 12. 12. [무당 Column] 내림굿 / 신굿이 뭐예요? ▶ 내림굿을 달리 '신굿'이라고 합니다! 신의 지펴 더 이상 평범한 인간으로 살기 어려울 때그래서 신을 온전히 받아들여 무당이 되려고 하면일종의 통과의례로서 내림굿을 해야 하는데요... 내림굿을 달리 ‘신굿’이라고도 해요. 그런데 신굿에는 내림굿만 있는 게 아니에요. 눌림굿, 가리굿, 허튼굿, 진적굿 등도 신굿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죠. 모두 무당의 신내림과 관련한 굿이니까요... 신굿의 다양함눌림굿내림굿가리굿허튼굿진적굿 “눌림굿”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 아주 서서히 그러다가 급격히 신의 바람이 불어 닥칩니다. 신의 바람은 몸으로나, 돈으로나, 인간관계로나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답니다. 이를테면 원인 모를 병으로 고생하거나, 파산을 경험하거나 주변 사람들과 갈등이.. 2024.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