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점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 무당의 명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죠?
누구도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무당Life'에서 그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나비도령'
사람은 떠나갔어도
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Q. 나비도령님께서 생각하는 '무당'이란 무엇인가요?
가족이든, 친구든, 직장 동료든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내 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떠나갔어도
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내림굿을 하고
채 100일도 되지 않아 신당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허비라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동녀, 동녀 애기씨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그런 영적인 존재들이
내 곁에서 나를 보호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무당은 뭐하는 사람이냐구요?
무당은 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받을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받을 줄 안다는 건
사랑을 전할 줄도 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그 사랑을 누구한테 전할까요?
정답은...
사랑을 지금 간절히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에게 신에게 받은 사랑을 전달하는 사람
그게 바로 무당입니다.
Q. '나비도령'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내림굿을 또 다시 하고는
1년 여간 신의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 중에선 기도하는 게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왜냐고요?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신은 언제나 감응해주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눈발이 흩날리는 한겨울에 산천기도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흰 나비가 주변을 날아다녔습니다.
헛것을 보았나? 이 겨울에 나비라니...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믿을 수 없었지만, 나비는 실재했습니다.
이후 산천기도를 할 때면
계절과 상관없이 주변에서 흰 나비가 맴돌았습니다.
아무래도 신의 조화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나비의 존재와 의미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비는 환생, 즉 새로운 삶을 의미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명호를 ‘나비도령’으로 지었습니다.
무당으로서 새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Q. 무당으로서 어떤 정성을 기울이고 있나요?
매일 스스로에게 되뇌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진짜 무당인가?’
신이 전하는 메시지를 잘 해석하여
아무 왜곡 없이 전달하는 게 진짜 무당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신과 소통을 아무리 해도
여전히 의아하고 이해되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신의 뜻이기에
그에 숨어 있는 의미를 제대로 풀어낼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건 경험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무당으로서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무당이냐는 물음에 늘 확언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만
누구라도 드나들 수 있는 두렵지 않고 편안한 공간
그런 신당을 꾸미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동네 오빠나 친구 같은 편안함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아닌
이해와 화합으로 진정한 신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은 겁니다.
나비도령의 무당 내력이 더 궁금하면?
[무당 기행 - 25편] 맑은 눈의 무당, 나비도령 : 네이버블로그
[무당 기행 - 25편] 맑은 눈의 무당, 나비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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