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점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 무당의 명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죠?
누구도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무당Life'에서 그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온유도령'
따뜻한 온기가 생명의 시작이자 고통을 행복으로 이끄는 기쁨이고
세상을 편견 없이 사랑하도록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Q. 온유도령님께서 생각하시는 '무당'이란 무엇인가요?
무당은 자신의 말과 몸과 맘을 성히 다룰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줄 수 있어요.
자신의 말, 자신의 몸, 자신을 맘을 온전히 다루지 않는데
어찌,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말과 몸과 맘을 정성껏 도울 수 있겠습니까!
정성을 다하는 무당이라면
자기 자신을 엄격히, 부단히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Q. '온유'에 담긴 의미가 금금해요...
저는 할어버지 할머니 대에서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신의 풍파로
한순간에 많은 가족이 환란을 겪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대에서부터 신을 받지 않았기에 겪어야했던
혹독한 벌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집안이었지만 신을 거부한 댓가는 혹독했어요.
결국 가리굿으로 허주를 쫓아내고 4대조 할아버지 할머니를 처음 보았어요.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에 그동안 쌓였던 세상과 사람을 향한 원망과 울분을 벗겨낼 수 있었죠.
몇번의 죽을 고비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어서 넘길 수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부끄러웠어요. 고개를 들수가 없을 만큼...
그래서 살아온 과정을 반성하고자 3년을 기도에만 정진했습니다.
그러다가 산중 기도하던 한겨울 어느 날, 꿈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타나 명호를 내려주셨어요.
"온유(溫柔). 따뜻할 온(溫), 부드러울 유(柔)"
그 뜻을 한참을 생각해 보았죠.
그리고 한줌의 햇살에 눈이 녹는 모습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생명의 시작이자
고통을 행복으로 이끄는 기쁨이고
세상을 편견 없이 사랑하도록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요.
이것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조상신으로 내려와
저에게 일러준 무당으로서의 삶의 지혜라는 것을 그때야 비로소 깨달았어요.
Q. 정성을 다하는 무당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세요?
여러분의 스마트폰 안에는 맘을 터 놓고 얘기할 상대가 얼마나 되나요?
카톡에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대화방이 얼마나 있나요?
저는 신을 모시기 전에 원망과 울분, 그리고 외로움으로 살았어요.
허주를 달고 살아서 친했던 많은 사람들이 저를 멀리했어요.
연락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겸손한 자세로
만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무당으로서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하루하루 외롭고 용기를 잃은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내가 신에게 위로를 받았듯,
어떤 사람이든 근심과 아픔을 털어놓고 맘 놓고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무당이자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문학과 예술을 조금씩 공부하고 있어요.
그 속에 담긴 오래된 삶의 지혜를 시대에 맞게 길어 올려
희망의 씨앗으로 나누려고요!
온유도령이 더 궁금하다면?
[무당 기행 - 52편] 신의 손길, 온유도령 : 네이버 블로그
[무당 기행 - 52편] 신의 손길, 온유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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