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두를 타는 건 퍼포먼스다?
작두를 타는 건 사기 행각에 불과하다!
차력하는 사람들도 작두를 탈 수 있다!
물론 작두 타는 요령을
과학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요.
그러나 과학적인 차원에서 설명하는 것과
영성적인 차원에서 설명하는 것을
같은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 작두를 타는 의미는 무엇인가?
관련 기록에 따르면
작두 타는 행위는 3,000년 전부터 비롯되었다고 해요.
동아시아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칼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신령한 힘을 얻고, 또 두려움을 제어하며 복을 빌었던 행위가 있었던 거죠.
단군시대의 청동검도 마찬가지 차원에서 이해할 수가 있어요.

“신에 의지하여 인간의 두려움을 극복”
작두를 타는 건
말 그대로 무당이 작두 위에 올라서서
그러니까 작두날에 올라서서 발을 디디거나, 사방을 향해 돌거나
아니면 춤을 추거나 하는 행위를 말해요.
그걸 탄다고 하는 것이죠.
이성적으로 보면, 그건 분명 미친 짓이에요.
그런데 그렇게만 볼 게 아니라,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는가?
그것에 초점을 두면 또 얘기가 달라져요.
사실 인간이 갖고 있는 능력은 매우 미미하잖아요?
삶에서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아주 적고
그러니 두려울 수밖에 없는 거고
또 그러니까 신에 의지해서 난관을 극복하고 싶은 거죠.
그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어요.
종교의 시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설명하면 너무 광범위해지니까...
그래서 범위를 좁혀 보면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굿, 그 중에서도 작두를 타는 행위
그게 바로 신에게 의지해서 인간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또 그렇게 해서 어떤 재난을 극복하고
또 그렇게 해서 복을 불러들이는 원초적인 종교의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행위”
작두는 칼이잖아요?
칼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공구이기도 하지만
형벌이나 폭력, 전쟁과 연계되는 무기이기도 하구요.
즉 칼은 생사를 가르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요.
당연히 인간이라면 두려움을 갖게 되는 거고.
그래서 신의 힘을 빌려서 그 두려움을 제어할 때
신의 강림을 믿게 되는 거죠.
또 그런 믿음이 현실에 닥친 어떤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그 의미를 확대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작두를 타는 건
민간신앙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복양재(祈福禳災)
즉 어떤 의식을 통해서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아주 전형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어요.
굿의 정점이라고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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