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Q&A] 신의 기운을 누를 수 있나요?

민속학 교수님께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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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눌림굿'이라는 의식을 통해 신의 기운을 억누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인가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간은 절대로 신의 기운을 누를 수 없습니다.

 

다만 눌림굿이라는 의식을 통해

신기한 일이기는 하지만, 신의 기운을 잠깐 멈춰 세울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신은 기운은 언제든 또 다시 발동하기 마련이에요.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현대의학으로는 신병을 치유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신병이 고질병은 아니에요.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내림굿을 통해서 말이죠...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무당이 되려고 하지 않아요.

 

근간에는 그 정도가 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속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해 있으니 그럴 수밖에요...

 

그래서 신의 기운을 누르고자 눌림굿을 하기도 합니다.

 

눌림굿이란 신이 발동하지 못하도록, 신의 기운을 억제시키는 굿인데

이건 신을 휘어잡을 수 있는 높은 공력을 지닌 무당이 아니면

의식을 집행할 수가 없어요.

 

자칫 잘못하다간, 자신도 잘못될 수가 있거든요...

 

신은 본질적으로 어떤 기운을 발하면서 놀기를 좋아하고

어디든 떠돌아다니면서 자유롭게 행동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기운을 눌러 억제시킨다는 건 상당히 조심스럽고 또 어려운 일이에요.

 

그러니까 눌림굿을 집행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거예요.

 

한편 눌림굿을 하면서 신을 쫓아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나 그렇게 쫓겨 나간 신은 으레 또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이것도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죠.

 

더 큰 문제는, 눌림굿을 잘못하면

신의 뜻을 거부한 대가로 그에 상응하는 혹독한 시련을 치르죠.

 

그걸 흔히 ‘신벌’이라고 해요.

 

신이 내리는 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 범위도 상당히 넓어요.

더욱이 당대에 내리지 않고 후대 자손들에게 내리는 경우도 있어요.

 

신의 줄기

즉 신줄이 후대로 이어지게 됨으로써 결국 자손이 신을 받게 되는 거죠.

 

신벌의 현상은 신병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

가장 무서운 건 집안에 ‘인다리’를 놓게 만드는 일이에요.

 

인다리를 놓는다는 건

어떤 이유에서든지 가족 구성원들이 차례로 죽음을 당하게 되는 혹독한 벌로

이건 집안의 멸망을 야기하기도 하죠.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풀 수 없는 영원한 미스테리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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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림굿... 사연 많은 무당들의 세계가 궁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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