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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세계 Talk

[무당 Q&A] '태아령'이라는 게 뭐예요?

by 神-세계 신점의 명인들 2025. 1. 10.

민속학 교수님께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Q.  태아령이라고 하는 존재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 존재인가요?

 

A. 

이건 참...

다른 어떤 질문보다 답하기 어려운 내용이긴 한데요...

 

태아령(胎兒靈)은 자연 유산이 아니라

인공 유산에 의해, 즉 낙태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태아의 영혼을 말합니다.

 

무당들의 말을 빌리자면

태아령은 자신의 엄마나 형제자매 곁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당들은

태아령의 존재 여부를 그 엄마보다는 형제자매에게서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하구요.

 

“우리 아들이 멀쩡한데도 짝이 없어요. 언제 장가를 갈 수 있을까요?”

     “예전에 유산시킨 태아가 있는 것 같은데... 혹 맞나요?”

“어머나! 그래요. 어떻게 아셨어요?”

     “그 태아령이 아들한테 붙어 있어요.”

 

무속에서는 태아령을 천도시킴으로써

즉 위의 사례 같은 경우, 오빠 곁에 붙어 있는 태아령을 저승으로 잘 달래 보냄으로써

결혼하지 못하는 오빠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답니다. 

 

사찰에서도 백중(百中)을 기해 영가를 천도시키는데

이때 태아령을 위해 따로 100일 기도를 올리기도 합니다. 

 

이느 무속이나 불교나 같은 이치인 것이죠.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삶을

저승에서 보다 행복하게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움과 바람이 녹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태아령이 복을 내려주는 길신(吉神)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태아령이 동자나 동녀신으로 강림하는 경우랍니다.

 

“오빠! 나 초콜릿 안 사주면 손님 안 데리고 올 거야!”

 

무당들 세계에서는

동자나 동녀가 점 볼 손님들을 신당으로 몰고 온다는 말이 흔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즉 태아령의 형제자매 중 누군가 무당이 될 경우

태아령은 동자나 동녀신으로 내려와 무당의 무업(巫業)을 도와준다고 해요.

 

실제로 유난히 동자나 동녀가 잘 지피는 무당이 있는데

이는 십중팔구 태아령이 내려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거죠.

 

물론 그 윗대에서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영혼이 동자나 동녀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지만요...

 

지금까지 설명은 무속적인 세계관을 근거로 한 것이지만

태아령이라는 존재 그 자체는

생명존중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

 

 


태아령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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