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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세계 Life

[무당 Life] 별상선녀의 기도

by 神-세계 신점의 명인들 2024. 12. 23.

▶  신점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  무당의 명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죠?

 

누구도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무당Life'에서 그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별상선녀'

 

누군가를 온전히 보듬는다는 건 쉽지 않은 입니다.
신을 믿고 따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자기초월의 헌신이기 때문입니다.

 

 

Q.  별상선녀님께서 생각하는 '무당'이란 무엇인가요?

 

엄마는 신가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제가 태어나자마자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이후 여러 남자들과 전전했지만, 모두 불구가 되거나 죽거나 했습니다.

"남편 잡아먹는 팔자!"

아니었습니다.

그건 팔자가 아니라 신을 거부한 대가, 즉 신의 징벌이었습니다.

 

신의 그림자는 집요하리만큼 저에게도 드리웠습니다. 

 

멀쩡하다가도 밤만 되면 거리를 배회했고

수시로 마비가 찾아와 입, 퇴원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결국엔 눈을 뜰 수조차, 물 한 모금 삼킬 수조차 없었습니다.

 

신을 인정하는 것, 그게 유일한 살 길이었지만

엄마는 차라리 나가 죽으라며, 그런 저를 다그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살고 싶었습니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절연하고 신을 내려 받았습니다.

 

작은 쇠붙이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마디 말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엄마의 모진 말로부터 받은 상처가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무당이란 무엇이냐구요?"

 

가슴에 스며드는 한 마디 말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감동을 주는 사람!

신의 힘을 빌려 사람들의 상처를 먼저 이해하고, 그에 공감하는 사람!

 

저에게 무당이란 이런 사람이랍니다.

 

 

Q.  '별상선녀'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별상(別上)은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 사도세자나

왕위를 지키지 못한 연산군 또는 광해군을 일컫는 무당들의 용어입니다.

 

백성을 보살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따른 한(恨) 때문에 신으로 강림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내가 왜 무당이 되었을까?

내림굿을 하고도 지난 8년간 답을 찾고 있는 화두입니다.

 

저도 무당으로서 누군가를 보살피고 싶습니다.

어떤 보상이나 바람도 없이 인연이 닿으면 그대로 손을 뻗어 그들을 보듬고 싶습니다.

 

그래서 별상아씨라는 명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온전히 보듬는다는 것,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신을 온전히 믿고 따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자기초월의 헌신이기 때문입니다.

 

 

 

Q.  무당으로서 어떤 정성을 기울이고 있나요?

 

몇 해 전에는 신어머니와도 관계를 끊었습니다.

 

​거짓으로 굿을 유도하라고 종용했을 뿐더러, 심지어 시스루 한복을 입고 남자 손님들을 유혹하라고도 했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 그렇게 할까 마음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꿈에 다시 환란이 닥쳤습니다.

 

신은 그런 짓을 절대 용납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늘 엄마의 사랑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친정 같은 편안한 신당, 그런 신당의 주인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한테 털어놓을 수 없는 얘기를 신당에서는 털어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으면 좋겠고, 함께 울고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섭지 않은 무당, 만나면 즐거운 무당!

 

그런 무당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답니다.

 

 


별상선녀가 더 궁금하다면?

 

[무당 기행 - 23편] 무당계의 오은영, 별상선녀: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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